서울 아파트 분양시장, 3월 신규 물량 '제로'…공급 절벽 현실화​

  • 2년 만에 신규 분양 전무, 시장 침체 심화
  • 건설사,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분양 일정 연기
  • 전문가들,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집값 상승 우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었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분양 물량이 급감하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2년여 만의 일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2968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12월 800가구, 올해 1월 428가구, 2월 0가구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게다가 분양 성수기로 꼽히는 3월에도 서울에서 예정된 일반분양 물량은 없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2월 기준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2986가구로 전년 동월(1만 9272가구) 대비 84% 급감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가 위축되고,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신중하게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분양업계에서는 3월 분양 성수기에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상 3월은 새 학기와 봄 이사철이 겹치는 분양 성수기지만, 경기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부족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규 주택 공급 부족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수요에 맞는 적절하고, 지속적인 주택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건설사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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