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감하면서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강모씨(37)는 지난해 청약에 꾸준히 도전했으나 번번이 낙첨되었고, 올해는 서울 내 신규 분양 물량마저 줄어들면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까 걱정하고 있다. 여기에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청약 대기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서울 분양시장, 정치적 불확실성에 위축
2분기에는 7,02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실제 분양이 원활하게 이루어질지 미지수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적 불안 요인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상반기 중 예정된 분양 물량이 정상적으로 공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청약 경쟁률 상승…'똘똘한 한 채' 현상 심화
청약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48대 1이었으나,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컸다.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18.67대 1이었던 반면, 지방은 6.46대 1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올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70.66대 1, 지방은 10.47대 1로 약 7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연간 청약 경쟁률이 102.96대 1이었으나, 올해 들어 151.62대 1로 더 치열해졌다.
이는 분양가 상승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결과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 청약자는 "서울 강남권에서 이 가격이면 무조건 청약해야 한다"며 높은 청약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청약 시장 양극화, 비수도권 분양시장 부진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의 분양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72.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뜻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인천(64.5)은 전월 대비 11.5포인트 급락했으며, 비수도권에서는 부산(77.8→65.2), 전남(75.0→64.3), 강원(66.7→58.3), 울산(69.2→61.1)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대전(69.2→89.5), 경남(69.2→76.5)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분양 경쟁률이 높아지는 반면, 비수도권은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청약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 물량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 중 80%가 비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시장 전망과 예비 청약자의 전략
또한, 그는 "분양 단지를 고를 때 중요한 기준은 해당 지역의 기존 아파트 거래량"이라며 "거래가 활발한 지역의 분양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청약을 고려하는 예비 청약자라면 입지와 인프라, 시세 차익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현재 서울 분양 시장은 위축되었지만, 그만큼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분양가 상승과 공급 부족 속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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